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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이들이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사진을 남긴다각자의 추억, 사진은 추억을 담기에그것이 소중하기 때문이겠지나도 그렇다.그래서 항상 사진을 남긴다.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여행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가나 보다.모든 순간순간, 그 순간을 누리기 보다그저 추억이라는 이름의 그 시간의 파편들을…
맑은 날씨도 아름답지만내 개인적인 감수성은비가 올 때 가장 충만해지는 것 같다.엄밀히 말하면 물 분자들을 사랑한다.굵은 빗줄기보다는 안개비처럼 고운 물 분자들,그리고 그때의 공기 냄새가 나는 좋다. 왜일까?추운 겨울, 이불 속의 따뜻함보다는척척하게 젖어있는 나를녹여주는 그 따뜻함마치 곽재구 시인의 "사평역에서"시 속의 난…
잘 부르지도 못하면서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한다.아름다운 소리도 아닌그 소음 속에 나를 투영한다. 그에 비해 음악을 듣는 일은 어떠한가거리를 거닐 때, 공부할 때이어폰이 없다면 왠지 허전하다.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생각하고,주위에 음악듣는 것을취미라고 쉽게 말하지만사실 즐기는 그 자체라기보다는허전하고 섭섭한 나의 공백을채…
계절은 바야흐로매미가 뒤집어 나뒹기는 여름세상앞에고작 열흘 남짓 울부짖기 위해17년을 땅속에서 굼벵이 생활을 한다지나의 웅크림은 무엇을 위함인가나의 울림은 무엇일건가매미가 지독히도 울던여름이었다
세상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게그게 인생이라고들 하던데제 욕심은 그 순리를 용납하지 못해요 평범한 안락, 그게 제 꿈이에요욕심을 좀 부리자면바닷소리가 들리는한적한 모래길을걱정하나도 없는채로마음 편하게 걸어보고 싶어요 모르겠어요그냥 전 바다가 좋아요계곡의 흘러가는 물소리도 좋지만파도는 언제나 걱정을 한 꺼풀 덜어주는 듯한 걸…
너는 혹시 아니?내 길었던 의문은시작도 안 했는데 끝이 있는 듯하고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그게 답인 듯해.무슨 말인지 모르겠지? 나도 복잡해.재밌기만 하던 이 감정의 놀이가이젠 지긋지긋해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크면 재미 없어지듯이 내가 자라버린 걸까?진지했던 게 지금 보면 유치해 보여.나를 간지럽히던 이 생각들조…
반성하건데, 나의 눈에는 비판적 시선이 날을 세운채로 있다.많은 일들의 부조리가 눈에 밟히고 참기가 어렵다.그 대안들을 제시할 수도 없으면서잘못되었다고만 목소리를 높인다.세상을 이롭게 바꿀 수도 없다.어쩌면 그저 불만 어린 투정일 뿐일지도 모른다.결론적으로는 꽉 막히고 공격적인 인간으로 남겨지는 것이다.그럼 반대로, 안주…
少年易老學難成이라. 내 남은 숨보다도 할 일이 태산이다.이루지 못한 것들 사이에서 나는 너무 흐릿하다. 불량품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은어느 누구나 "나"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은,결국 무책임하다. 그렇기에 왜 태어났는지,그 이유를 이 우주에 수북이 채워야 한다.소음이라도 좋다.그 소란으로 이 우주를 곤고히 채워…